2025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단일화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 간 충돌,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정국 속에서 보수 진영의 향방을 짚어봅니다.
2025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격랑 속에 빠졌습니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 간의 극심한 불신, 그리고 단일화를 둘러싼 이견은 이제 ‘후보 교체’라는 극단적인 해법까지 논의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경우, 보수 진영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1일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문수 후보 측은 이를 ‘정치적 기획’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평행선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갈등
김문수 후보는 경선을 통해 당당히 선출된 인물입니다. 그러나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당이 일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 기구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가 끝내 단일화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보수 진영 전체가 후보를 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위기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절차가 없으면 단일화 후보를 뽑고도 등록을 못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일화를 추진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시점과 방식에 대한 이견은 갈등의 핵심입니다. 김 후보 측은 ‘그랜드 텐트’ 전략, 즉 이낙연·이준석 등 다양한 인물과의 연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고, 당은 시간에 쫓기며 단일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현실성 있을까?
최근 일부 인사들은 ‘후보 교체’ 카드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공식 선출된 인물이며, 이를 무시하고 후보를 바꾸는 것은 정당성과 절차의 훼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김 후보 측에서는 이미 “당헌·당규를 고쳐서라도 후보를 내치려는 게 아니냐”며 정면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당의 리더십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도 하며, 당내 분열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웁니다.
단일화 실패 시 시나리오… 더 큰 위기 가능성
더 큰 문제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생길 후폭풍입니다. 한덕수 후보는 아직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기에,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후보 등록일을 넘긴다면 보수 진영은 대선에 아예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쟁력 약화’가 아닌, 전략적 공백이자 정치적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입니다. 당내에서는 “경선 컨벤션 효과는커녕 분열만 부각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돌파구는 없을까?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몇 가지뿐입니다.
- 김문수 후보가 조건부로 단일화에 동의하고, 지도부는 그를 일정 부분 인정하며 ‘그랜드 텐트’ 구상으로 확대하는 방식
- 긴급한 타협을 통해 경선의 정당성과 단일화의 실리를 절충하는 ‘중재안’ 도출
- 끝내 단일화 실패 후, 독자 노선 및 후보 교체의 후폭풍 감수
그러나 어떤 경우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5월 11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단 5일. 그 안에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보수 진영은 전략적 선택을 그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단일화냐, 분열이냐… 기로에 선 국민의힘
이번 사태는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입니다.
경선의 정당성과 정치적 현실 사이에서 현명한 조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 그리고 단일화를 이끌 주요 인물들이 얼마나 빠르게 결단하고 타협점을 찾느냐에 따라 보수 진영의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제 감정 싸움보다 명확한 해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거는 눈앞이고, 혼란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향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번 단일화 갈등이 스스로 되묻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